윙~윙~

조용한 연구실 책상 한켠의 핸드폰이 문자가 왔음을 알렸다.
지난 몇달간 이시간 쯤에 오는 문자의 50%이상은 "대리운전" 광고문자. (오전에는 대출광고)
평소같으면 시큰둥한 표정과 익숙한 손동작으로 문자를 지웠을 터
그러나 최근 오전, 오후를 불문하고 핸드폰이 울릴때면 반짝이는 눈빛과
번개같은 손동작으로 핸드폰을 확인 한다. (왜??? ^___________^;)

문자에는 딱 4글자가 적혀 있었다.

"솔로탈출"

응??????????

엇!!!!!!!!!!

그렇다. 지난 금요일 나의 연애상담 결과가 온것이다.
이쯤되니 진로선택을 잘못한것은 아닌지 노파심도 든다.
아~ 뿌듯하기도 하고 녀석이 대견하기도 하다. 짜식~

가장 친한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만날 때 마다

이러한 표정을 하고 있는 녀석에게 최근 내가 소개팅을 했다는 사실조차 꺼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..

그러나 겹경사라고 했던가
나 역시

"이하동문"

이라고 "네자로 말해요" 놀이를 시작했다.
적막이 흐르는 연구실속에서 핸드폰으로 친구와 나는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.

우워워워워워워워~~~~

그 상황을 5글자로 표현하자면
"텍사스 소때" 정도 되겠다.

(텍사스.....라고 해두자)

암튼
고되고 힘들었던 2011년
막바지에 다다른 이 시점에서 요즘 난 참 행복하다.
너희도 행복하길 바라고
우리도 행복하길 바래본다.

끗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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